[LPGA] 기부천사 김인경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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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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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6155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 9언더파 204타를 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초반부터 김인경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라운딩을 펼쳐나갔다. 초반 나인 홀에서 보기없이 버디를 1개 기록한 김인경은 후반 나인 홀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때마다 안정적인 숏 게임을 통해 이를 만회했다. 10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은 김인경은 비록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더 이상의 타수를 잃지 않으며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이 김인경에게 더욱 뜻깊었던 이유는 부상을 딛고 차지한 우승이었다는 점이다. 김인경은 지난해 말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로 인해 복합적인 부상을 당했다. 결국 재활에 매진해야만 했고 시즌 초반을 날렸다. 우여곡절 끝에 복귀했지만 재활로 인해 루틴이 다 깨진 상황에서 좋은 플레이가 될 리 만무했다. 5월을 온전히 휴식의 시간에만 투자하며 몸을 정상화시키는데 주력했다. 효과는 있었다. 5월이 끝나자마자 출전한 이번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김인경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김인경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미국 발달장애인들의 응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2012년 이 골프장에서 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에 위촉된 뒤 발달장애인을 상대로 골프 클리닉을 연 인연 때문이었다. 2015년에는 이 지역에서 스페셜올림픽 성화 봉송을 했다. 이보다 앞서 2010년 로레나 오초아 대회 우승 상금 22만 달러 가운데 절반을 멕시코 학교 건립 기금에 전달했고 나머지 절반은 스페셜올림픽 후원금으로 내놓았다. 

경기 후 김인경은 “정말 특별한 우승이다. 이 대회에 나오면 스페셜올림픽 선수들과 워밍업을 하고 퍼트 연습도 하면서 내가 기운을 얻는다”며 “그들로부터 응원 문자도 받는데 많이 도울 수는 없지만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에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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