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굳는 '혈전증' 이겨내고... 넬리 코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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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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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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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가 13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한 손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넬리는 언니 제시카와 함께 자매 선수로 유명하다. AP연합뉴스

 

넬리 코다(미국)가 돌아왔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세계랭킹 1위 코다는 혈전증 등 악재를 딛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코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26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6타를 친 코다는 2위 렉시 톰슨(미국)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엘리슨 코푸즈(미국)에 2타 차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다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다. 전반만 하더라도 5~9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은 톰슨이 1위였다. 하지만 톰슨이 후반 들어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사이에 코다는 10번 홀(파4)와 13번(파4)에서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톰슨은 이후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코다를 추격했지만 코다는 16~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격차를 벌렸다.

코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7m 파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톰슨이 18번 홀에서 버디 사냥에 실패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혈전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던 코다는 1년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따내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코다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투어 4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지난 2월 혈전증 진단을 받았고, 입원 치료와 재활 등을 위해 4개월간 필드를 떠나 있었다. 그는 지난 6월 US여자오픈을 통해 필드에 복귀했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왔다.

코다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솔직히 놀랍다. 그동안 힘든 나날이었다. (혈전증 치료 후 복귀하고) 두 번이나 컷 탈락했지만 낙담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코다는 15일 발표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도 1위 복귀를 예약했다. 코다는 지난 1월 고진영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지금은 4위까지 밀렸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2위 고진영은 컷 탈락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세영과 김효주가 5언더파 205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4언더파 206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전인지는 경기 직후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한 경기였다”며 “다음 주에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은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 이후 15개 대회 연속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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